분수(分數)/강민경
분수’라는 이 말이
우리에게
감당할 수 있다, 없다는
정도를 깨우칩니다
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동안
오늘은 당신을 위하고
내일은 나를 위하는 사랑이라면
저울추는 한쪽으로만 기울여
한평생
금술 좋은 부부 사이 같다고
말할 수 없듯이
한쪽이 지나치게 기울면
그 차이를 따라 느는 항변은
자기를 지켜야 한다는 긴장감에
더더욱 자기 자신에 집착하게 되고
때때로 분수를 모르는
푼수로 전락하게 된다고.합니다